전국 5일장 총정리 — 장날 계산법부터 시·도별 대표 시장까지

“이번 주말에 5일장 한번 가볼까?”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가, 막상 도착하니 장이 안 선 날이라 텅 빈 거리만 보고 돌아온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5일장은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과 달리 정해진 날짜에만 섭니다. 그런데 그 규칙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국 5일장의 장날 계산법부터 시·도별 대표 시장, 방문 요령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전국 5일장이란?

5일장은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정기시장입니다. 조선 시대 보부상이 인근 고을을 닷새 주기로 순회하며 장을 펼치던 데서 비롯됐고,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설시장이 매일 문을 여는 반면, 5일장은 장날에 맞춰 인근 농가와 노점 상인이 한데 모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제철 농산물과 먹거리가 가장 풍성하게 나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장날 계산법 — 끝자리 숫자로 바로 확인

5일장의 장날은 대부분 날짜 끝자리 숫자로 정해집니다. 흔히 “2·7장”, “3·8장”처럼 부르는데, 이는 매월 날짜의 끝자리가 그 숫자일 때 장이 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끝자리가 2·7인 시장은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 장이 섭니다. 끝자리는 0부터 9까지 다섯 쌍으로 나뉘므로, 모든 시장은 아래 다섯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장날 끝자리장이 서는 날 (매월)흔한 표기
1 · 61, 6, 11, 16, 21, 26일1·6장
2 · 72, 7, 12, 17, 22, 27일2·7장
3 · 83, 8, 13, 18, 23, 28일3·8장
4 · 94, 9, 14, 19, 24, 29일4·9장
5 · 105, 10, 15, 20, 25, 30일5·10장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기준 달력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5일장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양력(달력 날짜)의 끝자리를 기준으로 합니다. 설·추석 같은 명절이나 24절기와는 무관합니다. 다만 일부 전통이 강한 지역은 음력을 따르는 경우가 드물게 남아 있으니, 멀리서 찾아갈 때는 해당 시장의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31일과 말일 처리(예: 끝자리 0·5장에서 2월 말)는 시장마다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이번 주 열리는 5일장 찾는 법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오늘 날짜의 끝자리를 확인하고, 가려는 지역 시장의 장날 끝자리와 맞춰 보면 됩니다. 끝자리가 일치하면 오늘이 장날입니다. 가까운 시장의 장날을 모를 때는 아래 경로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전통시장 통통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전통시장 정보 포털입니다. 시장명·지역으로 검색해 위치와 점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sijangtong.or.kr)
  • 지자체 문화관광 누리집 — 시·군·구청 관광 페이지에 해당 지역 5일장 장날과 행사 일정이 정리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정보 사이트로, 지역별 전통시장 소개와 장날 정보를 함께 제공합니다.

단, 명절 연휴나 태풍·폭우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장이 축소되거나 쉬기도 합니다. 먼 길을 나서기 전 시장 사무실이나 지자체에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하시면 헛걸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권역별 대표 5일장 한눈에

전국에는 수백 곳의 5일장이 있지만, 그중 규모와 인지도가 높은 권역별 대표 시장을 추렸습니다. 장날 끝자리와 특징을 함께 정리했으니, 여행 동선을 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권역대표 5일장장날 끝자리특징
수도권 (경기·인천)모란민속5일장(성남), 강화풍물시장(강화)4·9 / 2·7전국 최대 규모 모란장, 인천 강화 특산
강원권정선아리랑시장2·7산나물·곤드레 등 산지 먹거리, 주말장도 함께 운영
충청권 (충북·충남)예산장 등5·10예산상설시장 인근, 삽교·덕산 등 인근 5일장 다수
호남권 (전북·전남)진안고원시장, 함평천지5일장4·9 / 2·7고원 농산물·홍삼, 나비축제의 고장
영남권 (경북·경남)풍기장(영주), 진주중앙유등시장3·8 / 2·7인삼·사과 산지, 진주냉면 등 향토 먹거리
제주권제주민속오일장2·7제주 최대 오일장, 흑돼지·감귤·해산물 등 특산

참고로 한때 대표적인 5일장이었던 하동 화개장터는 현재 상설시장으로 운영돼 매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부 시장은 상설로 전환된 경우가 있으니, 5일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일장 200% 즐기는 방문 팁

  • 오전 일찍 가세요. 5일장은 새벽부터 활기를 띠고 이른 오후면 파장하는 곳이 많습니다. 좋은 물건과 활기찬 분위기를 보려면 오전이 좋습니다.
  • 현금과 소액권을 챙기세요. 노점과 좌판은 카드 결제가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을 받는 점포도 많으니 함께 준비하면 유용합니다.
  • 주차는 미리 확인하세요. 장날에는 시장 주변 도로가 매우 혼잡합니다. 공영주차장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대중교통도 고려해 보세요.
  • 흥정은 가볍게. 정이 오가는 곳인 만큼 과한 흥정보다 덤을 주고받는 정도가 분위기에 맞습니다.
  • 제철 먹거리를 놓치지 마세요. 국밥·잔치국수·전 같은 장터 음식과 지역 제철 농산물이 5일장의 백미입니다. 보냉백을 챙기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가 오면 장이 안 서나요?
대체로 점포 중심으로는 열리지만, 노점은 크게 줄어듭니다. 태풍·폭우 등 기상특보 시에는 장이 축소되거나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Q. 명절에도 장이 서나요?
설·추석 당일과 전후로는 쉬는 시장이 많습니다. 연휴에 방문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카드 결제가 되나요?
상설 점포는 가능한 곳이 많지만, 노점·좌판은 현금 위주입니다. 온누리상품권(지류·카드·모바일)을 사용할 수 있는 점포도 많습니다.

Q. 장날이 주말과 겹치면 어떻게 되나요?
장날은 요일이 아닌 날짜 끝자리로 정해지므로 요일과 무관합니다. 다만 주말과 겹치는 장날은 평소보다 훨씬 붐비는 편입니다.

Q. 5일장과 상설시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상설시장은 매일 문을 여는 고정 점포 중심이고, 5일장은 장날에 인근 상인과 농가가 모여 노점이 크게 확장됩니다. 두 형태가 한 시장에서 병행되는 곳도 많습니다.

마무리

5일장은 끝자리 숫자 하나만 알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날짜 끝자리를 확인하고, 가려는 지역 시장의 장날과 맞춰 보세요. 수도권부터 제주까지 권역별 대표 5일장 상세 편을 모두 발행했습니다. 위 표의 권역명을 눌러 자세한 장날과 대표 시장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장터부터 여행지 명물 장터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활기찬 5일장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