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행 배편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시간표나 요금이 아니라 “섬에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가”입니다. 운진항과 송악산항에서 출발하는 두 선사의 여객선은 요금(성인 왕복 21,000원)은 거의 같지만, 실제 마라도 체류 시간이 2.5배 이상 차이 납니다. 체류 시간 기준으로 내 일정에 맞는 항구를 고르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핵심 포인트: 체류 시간이 40분 vs 2시간
같은 섬을 가는데 어느 항구에서 타느냐에 따라 마라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 운진항(모슬포 남항): 하루 4회 왕복, 회차당 체류 약 40분
- 송악산항: 하루 3회 왕복, 회차당 체류 약 1시간 40분~2시간
40분은 최남단비 앞에서 사진 찍고 짜장면 한 그릇 먹으면 끝나는 시간이고, 2시간이면 섬 한 바퀴 도보(약 1시간)와 식사·카페 타임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같은 21,000원이지만 경험의 밀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상황별 추천: 내 일정엔 어느 항구?
① “제주 본 일정 중 사이에 끼워서” — 운진항 추천
제주 2박 3일 여행 중 반나절만 마라도에 할애하고 싶은 분께 적합합니다. 하루 4회 운항(09:40·11:10·13:50·15:10)으로 시간 선택 폭이 넓고, 특히 15:10 막배가 있어 오전에 다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다녀오는 코스가 가능합니다. 체류는 40분으로 짧지만 왕복을 합쳐도 2시간 남짓이라 당일 다른 관광지 연계가 수월합니다.
- 선사: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 (블루레이 2호, 정원 244명)
- 주소: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 전화 예약: 064-794-5490 (08:00~16:30)
- 온라인 예약: wonderfulis.co.kr
② “마라도 자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 — 송악산항 추천
마라도가 여행의 메인 목적이고 섬을 충분히 걷고 식사까지 하고 싶다면 송악산항이 정답입니다. 체류 1시간 40분~2시간이면 최남단비·마라도 등대·해안 산책로를 여유롭게 돌고 해물 짜장면 식사까지 가능합니다. 송악산 5개 봉우리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출항하기 때문에 승선 전후 풍경도 일품입니다. 다만 막배가 12:40으로 이른 편이라 오전 일정을 비워둬야 합니다.
- 선사: 마라도가는여객선 (마라도 1호·송악산 102호, 정원 각 280여 명)
- 주소: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4
- 전화 예약: 064-794-6661 (08:00~16:00)
- 온라인 예약: songakferry.com
시간표 한눈에 보기
| 출발지 | 출항 시각 | 마라도 복귀편 | 체류 시간 |
|---|---|---|---|
| 운진항 | 09:40 · 11:10 · 13:50 · 15:10 | 10:20 · 11:50 · 14:30 · 15:50 | 약 40분 |
| 송악산항 | 09:20 · 10:50 · 12:40 | 11:30 · 13:20 · 14:50 | 약 1시간 40분~2시간 |
편도 소요 시간은 운진항 25~30분, 송악산항 약 30분으로 비슷합니다.
요금 체계는 두 선사가 거의 동일
두 선사 모두 성인 왕복 20,000원에 마라도 해상공원 입장료 1,000원이 더해져 합계 21,000원입니다. 할인 구간도 유사합니다.
| 구분 | 왕복 합계(해상공원료 포함) |
|---|---|
| 성인 | 21,000원 |
| 중·고등학생 | 20,800원 |
| 어린이(24개월~초등) | 10,500원 |
| 경로(만 65세 이상) | 16,000원 |
| 중증 장애인(+보호자 1인) | 10,000원 |
| 경증 장애인 | 16,000원 |
| 제주도민(신분 확인 시) | 18,000원 |
| 단체 30인 이상(운진항) | 19,000원 |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 경로·장애인 대상은 해상공원료가 면제됩니다.
예약·승선 실전 가이드
- 온라인 예약은 출항 하루 전까지만 가능합니다. 당일 좌석은 전화로 해당 선사에 직접 문의해야 합니다.
- 신분증 필수: 전 연령 정부 발급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지참해야 승선이 가능합니다.
- 승선신고서는 터미널에서 탑승자 개인별로 작성합니다. 가족 단위 방문이라도 인원수대로 기재해야 합니다.
- 발권 마감은 출항 10분 전이므로 30~40분 전 도착을 권장합니다.
- 차량 선적 불가: 여객선은 승용차를 싣지 않습니다. 차량은 항구 주차장에 두고 도보로 승선합니다.
결항 가능성도 함께 체크
마라도 해역은 너울성 파도와 강풍으로 인한 결항이 잦습니다. 특히 가을 태풍 시즌(9~11월)과 겨울철(12~2월)에는 하루 전 일정 결항도 드물지 않습니다. 결항이 확정되면 선사가 홈페이지 공지·문자·전화로 안내하고 전액 환불됩니다. 여행 일정이 빠듯할 때는 하루 정도 예비일을 확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발 직전에는 운진항 실시간 운항 정보 또는 송악산항 공식 홈페이지에서 당일 운항 여부를 재확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마라도 현지 꿀팁 몇 가지
- 면적 0.88㎢의 작은 섬으로 도보 한 바퀴 약 1시간입니다. 2시간 체류라면 산책+식사가 여유롭습니다.
- 대한민국 최남단비 인증샷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입니다.
- 마을 중심부에 해물 짜장면 전문점이 여러 곳 있습니다. 운진항 40분 체류 코스라면 짜장면만으로도 일정이 꽉 찹니다.
- 섬에는 편의점·ATM이 매우 제한적이니 현금과 간식은 본섬에서 챙겨가세요.
정리하면, 시간이 빠듯하고 다른 제주 일정과 엮고 싶다면 운진항, 마라도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송악산항입니다. 요금과 소요 시간은 비슷하지만 체류 시간이 경험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요금·시간표는 선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예약 전 공식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